[0730]소셜네트워킹업체인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412억달러(47조원)로 이베이와 야후를 뛰어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미 자산 리서치업체인 니팩스(NYPPEX) 보고서를 인용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EV)는 올 하반기에만 56% 늘어나면서 412억달러에 달했다” 며 “1세대 인터넷 기업인 이베이(328억달러)와 야후(184억달러) 가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 대상엔 페이스북을 비롯해 마이크로 블로깅 업체인 트위터,소셜게임 업체인 징가,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 등 총 11곳의 기업들이 포함됐다.최근 급성장하는 인터넷 기업들로 아직 기업공개(IPO)가 되지 않은 비상장 업체들이다.이에 따라 NYPPEX는 해당 기업이 보유한 채권과 우선주를 포함한 모든 유가증권 가치에서 보유 현금을 빼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11곳의 인터넷 기업들의 가치는 올 6월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액수로는 200억달러에 달했다.이 중 페이스북 트위터 징가 트위터 등 4곳은 이 기간 동안 늘어난 기업 가치가 20억달러를 넘었다.

NYPPEX의 로런스 앨런은 “페이스북의 가치는 이미 CBS나 타임워너 등 구시대 미디어의 가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그는 “페이스북은 아직 구글(1490억달러)이나 아마존(735억달러) 기업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며 “그러나 이베이와 야후는 이미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마크 주커버그가 2004년 설립한 페이스북은 현재 가입자수가 6억5000만명에 달한다.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에서 가입자가 3번째로 많은 기업이다.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매출은 2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7~8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