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태어난 병원 따라 건강도 달라져
사람은 태어날 때 어느 장소의 기를 받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이 평생을 간다. '운을 잘 타고 나야 한다'라는 말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생가(生家)의 기는 장소마다 차이가 나고 장소가 같아도 때에 따라 기가 계속 변화한다. 기가 약한 터에서 기가 사나울 때 태어나면 운수가 불운해 가엾은 생을 일찍 접고 만다. 하지만 기가 강한 장소에서 때를 잘 맞춰 태어난 행운아는 한 평생 부귀를 누리며 산다. 사람마다 겪는 운명은 땅의 조화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명의 형제가 태어난 생가라도 기가 강할 때 태어난 사람은 달궈진 쇠를 두들기듯 좌절의 시간을 딛고 걸출한 인재로 성장한다. 천재(天才)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타고난 재능을 말하듯 장소와 시간에 따라 사람은 각자 다른 기를 받고 태어난다. 현대인은 출산 장소를 잘 선택하면 최소한 가족력 질환은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도 이 때문에 나온다. '가족력 질환'은 가족끼리 물려받을 확률이 높은 질병이다. 생가의 입지,태어난 때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식물도 풍토가 다르면 꽃과 열매에서 차이가 나듯이 사람도 때어나 자란 풍토에 따라 말의 억양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며 건강도 차이가 난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같은 질병을 앓는 사람이 두 명 이상이면 가족력 질환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부모,조부모까지 직계 가족 3대의 병력을 확인한다. 위암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발병률이 2~3배 높아지고 대장암은 5배,폐암은 7배,유방암은 8배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으면 젊은 나이에 암이 생길 수 있다. 가족 중에 암 환자 그것도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부부는 같은 음식을 먹고 생활 습관이 비슷하나 질병에서 가족력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먹을거리나 생활습관은 가족력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도 그래서 나온다. 인간의 성격이 9세 이내에 99%가 결정된다는 프로이드의 주장이 있듯이 인간이 환경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것은 어렸을 때 생가임이 분명하다.

옛 사람들은 주택에서 가장 정갈한 방을 택해 산방(産房)으로 삼았다. 말 못하는 짐승도 새끼를 낳을 때면 장소를 가린다. 현대인도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면 좋은 터에 지어진 병원을 택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

어느 병원이 생가에 걸맞게 좋은 기가 서렸는가 미리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