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상승 압력 커.. 채권시장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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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금리상승 압력이 커 채권시장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혁수 연구원은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은 2011년 채권시장이 2010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채권시장이 기나긴 강세 흐름에서 벗어난 2005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분명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2011년에는 2010년보다 금리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금융위기 여진이 지속되면서 어떤 변수가 돌발할지 모른다는 점, 선진국과 신흥국간 차별적인 통화정책이 예상돼 2005년과 같은 일방적인 금리 상승 흐름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여건만 보면 채권시장 약세를 예상하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기저효과가 사라진 상황에서 2011년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4.5%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먼 금융위기 이후 추세선을 하회했던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2010년부터 추세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2010년에는 성장률 하락, 경기선행지수 하락 등 모멘텀 지표들이 금리 하락을 지지했지만 2011년에는 더이상 이들 지표들이 금리하락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4.5%로 전망되는 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 상반기 내내 3%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경우 자산 버블을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의 명분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친 기업.성장 중심 정책을 펴고 있는 현 정부 성격상 통화당국이 정부의 암묵적 동의없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징검다리식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가계부담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는 최소 분기당 25bp씩 1차례, 총 100bp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채권수요 측면에서는 크게 두 가지 변수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로는 실질금리 마이너스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을 꼽았다.
2004년의 경우 주가상승-채권가격 하락과 맞물리며 위험자산으로 대규모 자금이동이 있었다며 2011년을 앞둔 시점에서 주가상승-채권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2004년과 같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둘째로는 자본 유출입 규제에 따른 외국인들의 원화 채권 수요 변화 여부를 들며 정부의 자본 유출입 규제 방안 효과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 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