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수 주식가치가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의 주식가치가 9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회장이 처음입니다. 재벌닷컴이 최근 1천805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지분가치는 9조2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에 해당하는 보통주 498만5천여주와 우선주 1만2천여주를 가지고 있으며 삼성물산 220만6천여주, 삼성생명 4천151만9천여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가 급등한 것은 최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인 93만6천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오른 데 기인합니다. 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금융위기가 한창인 지난 2008년말에는 1조4천억원대로 급감했지만 올 1월에는 4조원을 회복했고 지난 5월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상장하면서 처음으로 8조원대에 들어갔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의 보유 지분 가치도 1조원을 넘어섰고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7천866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편 이건희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으로 6조7천36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조6천124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습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우리나라에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모두 14명이 됐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