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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중국의 항공모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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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모함이 처음 등장한 때는 1918년이다. 영국이 상선의 갑판을 평평하게 고쳐 비행기를 실었다. 1만4000t급 '아거스'호다. 이후 각국의 항모 건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처음엔 전함 개조가 많았다. 1925년 진수한 미국의 렉싱턴호,1927년 일본의 아카기호 등이 그런 사례다. 2차 대전이 터지면서 항모는 미국 20여척,영국 10여척 등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독일과 이탈리아는 육군과 공군의 견제로 2차대전 종전까지 보유하지 못했다.

    항모의 대형화를 부른 건 제트기 개발이다. 제트기는 이 · 착륙 거리가 길어 활주로를 늘려야 했다. 규모가 커진데다 막강한 화력까지 갖추면서 항모는 해군 전력의 중심이 된다. 현재 항모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인도 태국 등 10여개다. 실전 배치된 항모 20여척 중 미국이 11척을 운용하고 있다. 9만3500t짜리 엔터프라이즈급 1척과 10만1000t 규모의 니미츠급 10척이다. 대부분 장기간 연료 재공급 없이 항해할 수 있는 핵추진 항모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두 척,나머지는 한 척씩 운용 중이다. 브라질 인도 태국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브라질은 60년 건조된 3만2800t급을 2000년 프랑스로부터 사들였고 인도는 86년 영국에서 2만8700t급을 구입했다. 태국은 1만1000t급 스페인제 항모를 97년 배치했으나 재정이 쪼들리자 부두에 접안한 채 거의 놀리는 실정이다. 가끔 왕실이 의전행사를 하는 바람에 '초대형 왕실 요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규 함재기(艦載機)를 탑재할 수 있는 항모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만 갖고 있다. 나머지는 이 · 착륙 거리가 짧거나 수직 이 · 착륙 함재기만 실을 수 있는 약식이다. 중국이 항모 건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데 대해 말들이 많다.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6만t급 항모를 수리해 2012년 실전 배치하는 데 이어 2014년까지 5만~6만t급을 독자 기술로 만든다고 한다. 2020년까지는 핵추진 항모를 개발할 전망이란다.

    중국의 항공모함 개발 공식화는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한 한 · 미 연합훈련 등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많다. 제해권을 키워 서해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것이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극도의 긴장상태인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정환 논설위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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