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들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대가 대학을 나와 직장을 얻는 시기라면 30대는 그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시기다. 30대 회사원들에게 고민이 많은 것은 이런 까닭이다.

《서른과 마흔 사이》는 이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다. 20~40대 직장인 3만명을 만나 인생의 성공 비법을 찾아 나선 저자는 "서른과 마흔 사이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땅바닥을 보며 고민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고민 자체에서 벗어나 희망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30대 회사원이 어느 날 40대 초반에 대기업 이사로 파격 승진한 학교 선배를 만났다. 모든 사람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선배에게 그는 서른 즈음의 무미건조함과 앞이 보이지 않는 고민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러자 선배는 빙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30대를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건 단 하나의 메시지 때문이었네.그건 바로 '과거에게 먹이를 주지 마라'였네.과거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지.그럼에도 과거에 자꾸 먹이를 주면 미래를 키울 양식이 바닥나고 만다네." 저자는 이 같은 사례를 들며 30대에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70가지 인생 전략을 5개의 범주로 나눠 제시한다. 낡고 오래된 습관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겐 '한 권의 책을 100번 읽어라''멋지고 당당하게 삼진을 당하라''선순환을 만들어라'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지나간 인생을 돌려 받고 싶다면 '한 번 더 넘어져라''완벽함은 모자람만 못하다''내 믿음보다 강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첫발을 떼기 힘들어하는 이에겐 '우공이산(愚公移山)이 이긴다''매일 0.2%라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라' 등 작은 실천으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지침을 소개한다.

"30대에는 생각에 잠긴 사람보다 일에 잠긴 사람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30대에 자신의 일에 탁월함을 갖추면, 40대에는 무서울 것이 없다"는 말이 공감을 자아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