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러시아의 수입차 시장에서 7년 연속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17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러시아에서 작년 동기(12만8천808대) 대비 35.3% 증가한 17만4천224대를 팔아 수입차 부문에서 누적 판매량 1위를 달렸다. 이는 14만1천81대로 2위를 기록한 GM보다 3만3천대 이상 많은 것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2004년 쟁취한 러시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7년째 이어가게 됐다. 단일 브랜드로는 기아차가 올 1~11월 9만6천545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55%의 신장률을 보이며 2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기아차는 1위인 시보레에 불과 4천여대 뒤져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11월에 시보레가 기아차보다 3천여대를 더 팔아 막판 뒤집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시보레는 올 들어 11월까지 10만3천681대를 팔았다. 르노와 포드가 각각 8만5천58대, 7만8천695대를 팔아 3, 4위를 달렸고, 현대차는 7만7천679대로 5위에 랭크됐다. 현대차는 포드에 1천여대 차이로 뒤지고 있어 12월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도요타는 7만789대로 6위를 기록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