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전용 대출상품인 미소금융이 출시 1년 만에 지원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미소금융이 총 2만1천223명에게 1천19억원의 지원실적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유형별로 미소금융 지점의 대출이 6천803명, 68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의 복지사업자를 통한 대출이 6천62명, 297억원이었고, 저소득층 가구 아동 및 장애인복지시설의 보험가입을 지원하는 소액보험사업이 8천358명, 41억원이었다. 미소금융 지점도 이날 서울 노원지점 설립을 계기로 지점 수 100개를 달성했다. 작년 12월15일 수원에 삼성미소금융재단의 1호지점이 탄생한 이후 꼭 1년 여만에 100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45곳, 지방 55곳이며, 유형별로 기업계 출연금을 통해 설립된 지점이 49곳, 은행계가 31곳,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지역지점이 20곳이다. 금융위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소금융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미소금융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5명, 금융위원장 표창 10명 등 35명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년이 미소금융이 뿌리를 내린 한 해였다면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내실화해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확실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활에 성공한 분들이 자금을 상환하고 다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전달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서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을 강구하자"고 강조했다.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도 "올해는 사업 초기여서 시스템 구축, 전문가 양성, 신용정보 모형개발 등 인프라 구축에 경주한 한 해였다"며 "앞으로 경제적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우리금융 컨소시엄의 입찰 포기로 난관에 봉착한 것과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