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 · 중 · 고교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가입 교사가 가장 많은 학교는 학교급별로 광주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순천 팔마중학교,제주 한라초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에 가입한 교사는 서울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전혁 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전국 교사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전국 유 · 초 · 중 · 고 및 특수교 교사 45만5276명 중 48.6%인 22만1303명이 교원단체 또는 노조에 회비나 조합비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교총 소속 교사는 72.2%(15만9706명),전교조 소속은 27.4%(6만667명)였다.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 중 전교조 교사가 가장 많은 학교는 제주 한라초교로 이 학교 교사 96명 중 40명(42%)이 전교조 소속이었다. 이어 전남 도원초(37명),경북 용황초(33명) 순이었다. 중학교에서는 전남 순천 팔마중이 교사 67명 중 45명(67%)이 전교조 소속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동광양중(44명),전남 순천금당중(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등학교에서는 전체 96명 교사 중 69명(72%)이 전교조 소속인 광주전자공고와 광주공업고(68명),전남 정보과학고(54명) 순이었다.

학교급별 전교조 소속 교사 비율은 중학교가 14.8%(1만6154명)로 가장 많았다. 전국의 중학교 교사 7명 중 1명은 전교조 소속 노조원인 셈이다. 이어 고교 13.4%(1만6945명),초교 7.1%(1만2533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전체 단체 · 노조 가입교원 중 전교조 소속이 49.7%로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전남(44.5%) 경남(37.2%) 울산(32%) 제주(31.3%) 등이 30%대를 기록했다.

교원단체 및 노조에 가입한 교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조 의원이 지난 4월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 교사를 공개할 당시 총 22만2438명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1135명(0.51%)이 감소했다. 단체별로는 교총이 570명,전교조가 569명 각각 감소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