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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보다 적게 걷힌 국힘 후원금

악화일로 걷는 제1야당

국힘 10억→7억으로 확 줄어
민주·진보·정의당 이어 5위

법원, 배현진 징계 효력정지 인용
장동혁 '징계정치' 책임론 직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6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원회 의장.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6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원회 의장. /뉴스1
지난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모금한 후원금이 진보당과 정의당, 개혁신당보다 적은 것으로 6일 집계됐다. 12·3 비상계엄 이후 쪼그라든 국민의힘의 당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부 갈등만 벌이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정당별 후원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13억4700만원을 모금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진보당이 9억71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정의당이 9억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은 7억1900만원을 모금해 개혁신당(8억3600만원)보다 적었다. 국민의힘 후원금은 1년 전(10억700만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당시엔 정당 중 두 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정치권 인사들은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당세가 쪼그라든 결과라고 해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지난 대선 패배 등으로 가뜩이나 당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와 친한동훈계 및 쇄신파의 갈등도 당세가 축소된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데 이어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법원은 배 의원이 제기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고 ,당 지도부가 무리한 징계를 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쏟아졌다.

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장 대표) 본인의 정치공학적 생각으로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윤리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숙청하는 식의 구상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 같다”며 “이런 사태를 연이어 촉발한 장 대표가 국민과 당원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쇄신파인 권영진 의원도 SNS에 쓴 글을 통해 “이제라도 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고 당 통합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동진·김예지·김재섭·박정훈·조은희·진종오·한지아 등 7명의 의원과 26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은 장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 “정당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온 법원의 기준으로도 윤리위 결정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윤리위의 권위 회복과 당의 재건, 나아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금 당장 윤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과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악재”라고 꼬집었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원한다고 답했고,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수도권과 충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여당의 승리를 기대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여당 승리를 희망한다는 대답(36%)과 야당의 선전을 바란다는 응답(38%)이 비슷했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검토 중인 국민의힘 인사 일부는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태안군수 출마를 검토하는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과 제천시장에 도전하는 송수연 충북 제천시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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