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과거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2050~2075포인트까지의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단위를 돌파하고 다음 100포인트를 돌파할 때까지 소요된 시간과 돌파후 10일간 상승률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급하게 상승한 경우보다 일정한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상승한 경우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1900포인트를 돌파하고 68일이 경과됐다. 통계적으로 볼 때, 이런 경우라면 2000포인트 돌파 후 10거래일간 약 3% 수준의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박스권 상단선을 돌파한 후 박스권의 크기만큼 상승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11월에 형성된 박스권의 크기가 약 100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봉 패턴상으로 2075포인트를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포인트를 돌파할 경우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못했던 통신 철강 기계 업종 등에 대해서 신규매수가 가능하고, 전고점을 돌파한 IT와 금융 등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