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위해 거리로 나설 수 있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3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옹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 언급하면서 "퇴임 후 첫 번째 활동이 언론자유와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거리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행사에도 함께 할 것이라면서 위키리크스와 어산지를 지키기 위한 행사가 열리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에는 "미국 정부의 외교 전문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어산지를 체포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어산지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어산지가 외교 전문을 공개한 사실을 탓할 게 아니라 그런 문건을 만든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면서 "어산지 체포 이후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 건이라도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