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사진)의 새 앨범 '마이클(Michael)'이 14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매된다. 그의 마지막 정규 음반 '인빈서블(Invincible)'이 나온 지 9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다른 가수들이 사후,생전 정규 앨범에 넣지 못한 미수록곡을 담은 유작들과 다르다. 잭슨은 뉴저지의 자택,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의 스튜디오 등에서 꾸준히 다음 앨범을 준비했고 이때 녹음한 10곡을 이번에 내놓는 것이다.

잭슨 생전에 새 앨범을 같이 준비한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윌아이엠과 잭슨의 일부 유족이 이번 음반 발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지만 새 앨범은 정규 음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곡 구성,녹음 상태 등 완성도가 높다.

이번에도 잭슨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신 팝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홀드 마이 핸드(Hold My Hand)''킵 유어 헤드 업(Keep Your Head Up)''베스트 오브 조이(Best of Joy)' 등은 고음대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리듬감이 돋보인다.

'몬스터(Monster)'는 그의 히트곡 '스릴러(Thriller)'와 닮았다. 래퍼 피프티 센트가 참여한 이 노래는 무거운 비트를 바탕으로 내지르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이 노래와 함께 온라인으로 이미 공개된 '브레이킹 뉴스(Breaking News)'는 쇼 비즈니스 세상의 어두운 면을 가사로 풀어냈다.

'더 웨이 유 러브 미(The Way You Love Me)'는 도입부에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잭슨의 노래 설명과 비트 박스 소리를 넣었고 '비하인드 더 마스크(Behind The Mask)'는 일본의 전설적인 밴드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동명 곡을 잭슨 스타일로 소화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