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액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5~16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2004년 설립된 지 6년여 만이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기존의 인쇄회로기판(PCB)을 보완한 것이다.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컴퓨터 LCD(액정표시장치) 등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쓰인다.

IT 제품이 복잡해지고 소형화되면서 FPCB 수요가 급증하자 액트의 실적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설립 초기 2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은 2007년 463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651억원으로 늘어났다.

액트는 LG그룹과 인연이 깊다. 액트의 최대주주는 2002년까지 LG필립스디스플레이 부회장을 지냈던 구승평 대표다. 구 대표의 보유지분은 7.83%(상장 전 기준)며 가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총 22.89%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400만주며 이 가운데 20%인 80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다. 주당 공모가는 27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돼 공모를 통해 총 10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주식을 포함해 상장 후 총 1092만주(상장 후 72.84%)가 상장일부터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수급 부담이 우려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