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대우증권에 대해 절대 이익규모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되고 거래대금 본격 상승 국면에서의 차별화된 수익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분기 대비 개선된 영업환경 감안 시 대우증권의 지난 2개월 합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8조원대로 올라선 일평균거래대금, 높아진 ELS 발행액, 랩 성장세, 시장 금리 변동성에도 선방하고 있는 상품운용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130여 명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세전이익은 기존 추정치 1100억원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보다 높은 1000억원 부근에서 세전이익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ELW 제외 약정대금 기준) 회복세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이는 낮은 랩 기여도 영향과 개인 매매 비중의 제한적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진이 높은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중심의 리테일 경쟁력이 여전해, 내년도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 거래대금 레벨업 과정에서의 시장점유율 회복과 이익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부족했던 주식형 랩잔고가 커지고 있고 랩 관련 수익이 분기 100억원 수준을 바라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ELS 자체 헤지 비중이 70%대로 판매마진뿐 아니라 트레이딩을 통한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는 점과 안정적인 이자손익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