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기자재 기업인 BN그룹 조성제 회장이 오스트리아 명예영사로 취임한다.

 BN그룹은 조 회장이 13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오스트리아 명예영사 취임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부산대 국제학 박사인 조 회장은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위촉된 뒤 “모차르트 등 예술의 거장들을 배출한 오스트리아와 산업과 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밝혔다.특히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동반관계를이룰 수 있도록 민간외교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오스트리아와 한국과의 교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오스트리아 명예영사관은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BN빌딩에 개설돼 운영될 예정이다.

 BN그룹은 선박용 인테리어용품 등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비아이피㈜를 중심으로 14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지난해 5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 회장은 “오스트리아는 바다는 없지만 세계적인 해운회사가 있고 풍력발전 등정밀기계 분야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조선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스트리아는 문화적 자산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나라인 만큼 산업분야와 함께 문화분야의 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유럽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는 1892년 ‘조.오 수호통상조약’으로 처음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1963년 정식수교했다.현재 두 나라는 연간 교역량만 15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활발한 경제적 동반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