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두고 대학가에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 · 경영 종합시험인 테샛 특강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고려대는 내년 2월에 치러지는 10회 테샛에 대비,1월17일부터 28일까지 특강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했다. 고려대 경력개발센터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교육전문 부서인 한경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고려대 재학생 50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주 동안 40시간 단기 집중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미시경제와 거시경제,경영,시사경제 등으로 이뤄진다. 강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특히 프로그램 첫 시간과 마지막 시간에 비공개 모의고사를 실시해 특강 참여 학생들의 실력 향상 정도를 점검하고 실전에 대비한다. 고려대는 특강에 참여한 학생 전원이 내년 2월13일 시행하는 10회 테샛에 응시토록 할 계획이다.

신정 고려대 경력개발센터장(전국대학교취업실장협의회 회장)은 "경제를 모르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도 떨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경제 공부를 위해 테샛 준비만큼 효율적인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과정은 특히 비상경계 학생에게 경제적 안목을 길러주고 취업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특강에 참여할 예정인 고려대의 한 학생은 "테샛은 경제 · 경영 분야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시험이어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강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점수도 올려 보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앞서 충남의 호서대와 충남대도 테샛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호서대 글로벌인재개발처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한경아카데미와 함께 경제캠프를 열고 테샛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2박3일 동안 진행하는 이번 특강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미니 워크숍,자유토론 등 경제적 지식과 안목을 높이기 위한 입체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호서대 글로벌인재개발처의 한정희씨는 "오래 전부터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테샛이 좋은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졸업 후 벤처기업 창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호서대 학생들에게 경제 마인드를 심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도 22~30일 테샛 교육 특강을 개설한다. 충남대 인력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특강은 총 36시간 집중 과정으로 운영된다. 충남대 관계자는 "국가공인 자격시험인 테샛이 대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겨울방학을 앞두고 대학가에 테샛 특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테샛이 지난달 경제 · 경영 분야 국가공인 1호로 인증받으면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행 자격 관련 법은 민간 자격시험이 국가공인을 받을 경우 국가 자격시험과 대등하게 우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은 물론 공기업 대학 등에서도 신입사원,학생 모집이나 기존 사원의 승진 인사에 테샛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학점 등의 인정에 관한 법률에서 국가공인 민간 자격시험의 고득점자에 대해 학점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독학사 편입생들의 활용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테샛은 현재 금융권 회사들을 비롯해 100여개 기업이 사원 승진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테샛특강 개설 문의전화:한경아카데미(02-360-4038), 능률협회(02-3274-9286)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