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9시 6분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날보다 550원(3.22%) 오른 1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금호타이어에 대해 "최근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내년 4월께 관리종목에서도 탈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감자 이후 약 4000억원의 출자전환(12월14일 신주상장), 전환사채(1582억원, 전환가격 5000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800억원, 행사가격 5880원) 등의 희석요인을 고려할 때 자본금은 최대 6800억원(총 발행주식수 약 1억3600만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주구성도 변동될 예정"이라며 "과거 금호석유화학(지분율 47.3%)이 최대주주였으나 감자 및 출자전환을 거치면서 우리은행(지분율 24.8%)등 채권단이 대주주(지분율 72%)가 되고, 금호그룹 계열사 지분이 약 12.5%로 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출자전환 등에 힘입어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워크아웃 대상 차입금 약 1조원 중 출자전환(4024억원), 채무상환유예(5682억원), 신규자금지원(약 6000억원) 등을 통해 연초 불거졌던 유동성 위기에서는 벗어났다"고 말했다.

또 12월중 해외법인에 약 3000억원의 자금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해외법인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해외재고 축소에 따른 가동률 개선 및 인건비 삭감 등으로 영업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약 3조원(본사 1조원, 해외법인 2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아직 재무적으로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