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호남석유에 대해 제품가 강세, 증설효과 등으로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2000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에틸렌글리콜(EG)의 가격 강세와 부타디엔(BD) 증설효과 등으로 호남석유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1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석유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EG는 최근 면화가격의 급등과 중국내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중동지역의 EG설비 증설 둔화로 4분기 들어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13만톤 규모의 BD 증설은 현재 시가동 중에 있으며 5만톤 규모의 계면활성제(EOA)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그는 이 두 설비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과 500~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EG와 BD의 가격 강세, 나프타가격 상승에 따른 시차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40.1% 증가한 25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