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증시는 전고점 부근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62포인트까지 상승, 종가 기준 연고점(11월 10일)인 1967.85까지 5포인트만을 남겨놨다.

전문가들은 전고점을 눈 앞에 둔 부담감과 증시를 이끌 모멘텀(상승동력)의 약화로 이날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했다. 지수의 상승으로 펀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압박 요인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160억원이 순유출됐다. 사흘연속 자금이탈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날 2315억원에 이어 이틀째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주의 추가상승에는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주는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가장 많이 유입된 업종"이라며 "업황 회복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에 더해 양호한 수급상황까지 갖추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11월말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20% 증가한 데 이어, 12월말 쇼핑시즌 동안에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IT관련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IT주들의 강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