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내년 1분기가 투자 적기가 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서울반도체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TV용 발광다이오드(LED)를 중심으로 수요가 아직 기대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차분히 업황의 반등 타이밍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올 4분기에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이끌기엔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서울반도체가 올 4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매출액 2350억원과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황은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내년에는 TV 신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세트업체들이 주문을 늘리고 LED 조명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수요증가가 추정 실적의 상향조정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반도체의 중장기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LED 조명시장 규모는 올해 6조원에서 2020년 140조원으로 장기 성장할 전망"이라며 "서울반도체는 다양한 응용 제품군 확보, 신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