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연말랠리는 이미 시작됐다며 코스피 2000까지 2%를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시기에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60선을 넘어서면서 연중 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3년만의 2000선 탈환까지 2% 수준인 38포인트를 남겨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헐적인 급등을 통한 주가 상승이 아니라 쉬지 않고 꾸준히 올라온 주가 흐름이었던 만큼 피로감 역시 크지 않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호전된 투자심리와 유동성을 기본 재료로 한 연말랠리는 이미 시작됐다"며 "지난 주말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가 양적 완화 정책의 지속, 확대를 뒷받침해 주는 요소로 해석된 점 역시 시장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무게를 더해 준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도 상승랠리가 시작된 9월 이후 매수에 나설만한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아 기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상승세가 지속되는 증시의 흐름을 고려한다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게 낫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코스피200 종목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연초 이후 연 시점까지의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들의 수익률과 하위 20개 종목들의 수익률 차이를 살펴보면 코스피200지수는 비교적 우량주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가 160%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때때로 수익률 키 맞추기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가격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만큼 차별적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