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산관리도 이제 kdb 산업은행'이란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산업은행 광고에서는 개인금융을 강화하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엿보인다.

산업은행이 민영화의 전 단계로 지난해 정책금융 부문을 분리,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지도 1년이 지났지만 일반국민들에게는 여전히 기업을 상대로 대한민국의 산업을 키워온 특별한 은행으로 인식되곤 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56년간 한국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설비투자와 지역개발,국제금융,벤처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상업투자은행(CIB)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산업은행의 향후 비전이다.

이번 광고는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개인금융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직업과 성향은 가지각색이라도 자산관리만큼은 산업은행에 맡긴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 기업금융에서의 오랜 경험을 발판으로 개인금융에서도 특유의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산업은행의 자신감이 잘 드러나 있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금융의 미래 산업에 있습니다'란 광고 컨셉트로 산업에 대한 노하우와 응용력을 통해 금융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올해 광고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개인금융도 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영식 산업은행 홍보실장은 "기업고객뿐만 아니라 개인고객들에게도 더욱 유익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