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이 2012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정원 10명 중 6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6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모집인원은 모두 38만2773명으로 이 중 수시모집으로 23만7640명(62.1%)을,정시로 14만5133명(37.9%)을 각각 선발한다.


◆서울대,내신 반영비율 축소

서울대는 정시모집 2단계에서 수능 20%,학생부 50%,논술 30%였던 반영 비율을 수능 30%,학생부 40%,논술 30%로 바꿔 수능 비중을 늘린다.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는 내신만으로 2배수를 뽑던 1단계 전형을 폐지한다. 대신 1,2단계 전형을 통합해 모든 응시자가 서류평가와 면접 전형을 볼 수 있게 했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삼수생 이상의 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경영대학 특기자 전형에서는 논술고사를 폐지한다.

인문계열 자유전공학부는 논술고사 없이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 전형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 중 검정고시 합격자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연세 · 고려 · 이대 입학사정관제 강화

연세대는 고교 내신과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입학사정관의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창의인재 전형'을 신설한다.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인 연세한마음 전형과 진리 · 자유 전형은 각각 학생부 교과 반영 비중을 20%포인트씩 줄이고 자기소개서 등 정성적 평가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고려대는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인 수시모집 지역우수인재 전형을 인촌우수인재 전형으로 이름을 바꾸고 서류평가 60%,다면평가 40%로 선발한다. 수시 2차 우선선발 비율을 60%로 올해보다 10%포인트 늘린다. 수시 일반전형 및 특별전형(안암캠퍼스)으로 각각 1386명,1408명 등 총 2794명(정원의 66%)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수시 1차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인 자기계발우수자 전형을,2차에서 미래인재 전형을 각각 신설한다. 또 기존 사회기여자 전형 등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하고 미래과학자 전형과 이화글로벌 인재 전형은 일반전형에서 특별전형으로 바꾼다.

◆한양 · 경희 · 숙대 등 신설 전형 눈길

한양대는 수시 1차에 글로벌한양 전형을 신설,파이낸스경영학과 등 5개 모집단위에서 총 100명을 뽑는다. 경희대는 수시모집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 및 고교교육과정연계 전형을 각각 신설한다. 수시 1차에서는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새로 만든다. 숙명여대는 수시 1차에서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신설한다.

◆서강 · 건국 · 외대 바뀌는 요강 주의

서강대는 수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서 내신 평균이 인문계열의 경우 1.3등급,자연계열은 1.5등급 이내면 모두 만점 처리한다. 외국어 특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바트로스 전형에서 iBT 105점 이상자는 모두 동점 처리한다. 건국대는 정시모집에서 수의예과 및 사범대 등의 모집단위를 둔 '가'군(54명)을 신설한다. 한국외대는 수시 외국어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정시에서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언어 25%,수리 25%,외국어 40%,탐구 10%로 조정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