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광 M&A 두달새 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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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으로 풍부한 자금력
9~10월에만 M&A 40건 이뤄져
濠리오틴토는 中과 합작사 설립
9~10월에만 M&A 40건 이뤄져
濠리오틴토는 中과 합작사 설립
글로벌 대형 광산업체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뜨겁다. 중소형 광산업체는 물론 라이벌 회사까지 사들이는 등 대형 업체들의 공격적인 인수 · 합병(M&A) 움직임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추세다. 갈수록 고갈되는 광산자원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시장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금 채굴업체 '안데안 리소시스' 주주들은 세계 2위의 캐나다 금광업체 '골드코프'가 제안한 35억8000만달러의 인수안을 승인했다. 또 석탄채굴 및 금속제련 업체 '월터에너지'도 캐나다 경쟁 회사인 '웨스턴콜'을 인수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주식 교환 및 현금 지급 등 모두 33억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총 3억8500만t의 광물매장량을 보유한 거대 광산회사가 탄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신규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합작도 활발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3위 광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는 이날 중국에서 금속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중국알루미늄공사와 합작벤처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오틴토는 또 중국 철강업체 시노스틸과 기존 합작사업을 확대,호주의 철광 탐사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광산업체인 레전드인터내셔널홀딩스는 최근 비료의 주 원료인 인산염 광산 1곳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국 광산업체들의 M&A가 최근 들어 활발해진 것은 무엇보다 금,석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격 급등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이 공격적인 M&A의 자금원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원자재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M&A 붐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제레미 서스먼 브린머레이 석탄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광산업계 M&A 바람은 중국의 수요 증가에 거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금이 가장 매력적인 M&A 재료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기존 금광에서 채굴되는 금광석의 등급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대체 광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탈스이코노믹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금 채굴업체 간 M&A는 40건을 기록했다. 28건이었던 7~8월 두 달 동안에 비해 43%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액 규모로는 187억달러에서 979억달러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구리나 아연 같은 산업용 소재금속 관련 광산 M&A도 증가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9~10월 두 달 동안 구리 광산 관련 M&A는 20건으로,직전 두 달 동안의 13건보다 증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금 채굴업체 '안데안 리소시스' 주주들은 세계 2위의 캐나다 금광업체 '골드코프'가 제안한 35억8000만달러의 인수안을 승인했다. 또 석탄채굴 및 금속제련 업체 '월터에너지'도 캐나다 경쟁 회사인 '웨스턴콜'을 인수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주식 교환 및 현금 지급 등 모두 33억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총 3억8500만t의 광물매장량을 보유한 거대 광산회사가 탄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신규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합작도 활발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3위 광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는 이날 중국에서 금속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중국알루미늄공사와 합작벤처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오틴토는 또 중국 철강업체 시노스틸과 기존 합작사업을 확대,호주의 철광 탐사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광산업체인 레전드인터내셔널홀딩스는 최근 비료의 주 원료인 인산염 광산 1곳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국 광산업체들의 M&A가 최근 들어 활발해진 것은 무엇보다 금,석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격 급등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이 공격적인 M&A의 자금원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원자재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M&A 붐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제레미 서스먼 브린머레이 석탄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광산업계 M&A 바람은 중국의 수요 증가에 거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금이 가장 매력적인 M&A 재료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기존 금광에서 채굴되는 금광석의 등급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대체 광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탈스이코노믹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금 채굴업체 간 M&A는 40건을 기록했다. 28건이었던 7~8월 두 달 동안에 비해 43%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액 규모로는 187억달러에서 979억달러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구리나 아연 같은 산업용 소재금속 관련 광산 M&A도 증가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9~10월 두 달 동안 구리 광산 관련 M&A는 20건으로,직전 두 달 동안의 13건보다 증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