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망스런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품주들의 선전과 서비스업 지표 개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68포인트(0.17%) 상승한 11,382.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18포인트(0.26%) 오른 1,224.71을, 나스닥 지수는 12.11 포인트(0.47%) 오른 2,591.46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번 한 주 동안 2.6%가 올랐고, S&P 500 지수는 3.0%, 나스닥 지수는 2.2%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고용이 예상치 15만개보다 훨씬 적은 3만9천개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실업률 또한 예상치 9.6% 보다 높은 9.8%를 기록,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부문 고용 예상치는 16만개 증가였는데 실제로는 5만개 증가로 나타났고, 제조업 고용은 1만3천개가 감소했으며, 정부부문 고용도 1만1천개가 감소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는 최근 미국 경기가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그러나 고용지표 악화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유가 등 상품가격이 급등하자 상품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낙폭을 줄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셀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 악화가 역설적으로 증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실망스런 고용지표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 정책을 당분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발표가 투자심리를 안심시키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ISM은 1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5를 기록해 10월 54.3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 전문가들이 사전에 예상했던 전망치 54.8을 넘어서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실무 합의안에 대해 정부 내 재가절차를 거쳐 오는 6일 공식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