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달 넘게 끌어온 검찰의 한화그룹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김승연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부지검에 들어섭니다.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부당 지원에 대한 참고인 자격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재벌총수로 왜 조사를 많이 받나?) 팔자가 세서 그런 것 아니겠나. (선대 회장 재산 왜 차명으로 관리했나?) 잘모르겠다.”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이야기하겠다며 짧게 답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차명계좌를 통해 6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그룹 유통협력사인 한유통과 계열사인 드림파마 물류사업부인 콜럼버스에 3천억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부당 지원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차명계좌의 존재 사실은 인정하지만 선대 회장의 재산으로 비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열사 지원은 경영 판단이며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 역시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개연성도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업무상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중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기소할 방침이지만 한화 측의 대응 논리도 만만치 않아 김승연 회장의 사법 처리가 어느 선에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김승연 회장 소환으로 80여일 가량 끌어온 검찰의 한화그룹 수사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