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외국인과 기관을 이기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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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승부사 이태혁, 개미를 위해 펜을 다
주식 시장은 언뜻 보면 공평한 것 같다. 주식 투자를 하는 데는 나이도 상관없고, 학력도 상관없고, 재산의 정도도 상관없다. 인종도 상관없고, 국적도 상관없어서 어느 나라에서나 누구라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바로 그렇게 공평해 보이는 것이 함정이다. 함정도 대단히 불공평한 함정이다.
주식 시장에서 초등학생과 어른이 대결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변변한 학력이 없는 사람과 하버드 대학을 나온 박사가 대결을 한다면? 또 투자금이1,000만 원인 사람과 1,000억 원인 사람 대결을 한다면? 가끔씩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전자가 후자를 이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고 대부분은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만다. 그런데 전자는 바로 개미 투자자고, 후자는 외국인, 기관, 대주주, 작전 세력과 같은 ‘큰손’들이다.
주식 투자라는 게임에서 이렇게 불리한 위치에 있는 개미들을 위해 한국경제TV에서 1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박 파트너스’의 진행자 이태혁 씨가 펜을 들었다. 이태혁 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천재포커로 알려져 있으나 그 자신 주식 투자 경력 15년의 투자 고수이기도 하다.
이태혁 씨는 최근에 출간한 (도서출판 카르페디엠, 15,000원)에서 개미들에게 우선 눈 똑바로 뜨고 자신의 불리한 입장을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미들은 흔히 기업에 대한 가치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만 공부하면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순진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런 분석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 ‘큰손’들이 훨씬 더 잘한다. 또 게임 머니(투자금)에서도 개미와 큰손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 때문에 개미 입장에서는 가치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과 함께 ‘큰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던가? 자기 자신의 불리한 입장과 상대의 강한 힘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크게 ‘나를 이기는 지혜’ ‘상대를 이기는 지혜’ ‘시장을 이기는 지혜’ 3부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구성 또한 주식 시장을 개미와 큰손이 뒤섞여 있는 게임의 장으로 보고, 개미가 그 살벌한 게임판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제시하기 위함이다. 주식 시장에서 벌어지는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다양한 현상을 게임 이론과 행동심리학으로 풀어낸 이 책은 이제껏 패배의 쓴 맛만을 보았거나 기대했던 것만큼 수익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