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연평도가 포격당한 지 8일째인 30일 LIG손해보험은 주민들의 피해복구를 돕기 위한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도 피해 주민 및 고객들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성금 5억원을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행정안전부와 인천시 등 관계 기관도 서둘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인천시는 찜질방과 여관 등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시내 다가구주택과 국민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LH는 인천에 다가구주택 400가구와 국민임대아파트 264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 거처로는 220여가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또 옹진군이 일시 생활위로금으로 중학생 이상 성인에게 1인당 100만원,초등학생 이하는 1인당 50만원을 입금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최근 연평도의 피해현황을 실사하고 파손 주택에 대해 감정평가액을 근거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완파된 주택은 감평액 전액이 지급되며 반파 가옥은 감평액과 파손된 정도에 비례해 지원액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피난 8일째인 이날 여객선을 통해 연평도로 들어가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연평면에 따르면 이날 25명이 섬으로 들어와 현재 주민 수는 29일(36명)보다 많은 50여명으로 늘었다.

인천=김인완/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