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천 김이 풍년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강풍피해와 갯병 등으로 600만속 생산에 그쳤던 서천지역 김 생산량이 올해 1200만속 이상의 생산 대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1~2회조 채취 중(내년 3월까지 10회 정도 채취)이며, 분망 초기 영양염류 결핍으로 탈색현상을 보였으나 현재 회복된 상태로 장항~서면지역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한 상태다.



이는 지난 10월 채묘(김 포자를 발에 부착 시키는 일)가 적기 실시돼 포자 부착 및 유엽 발아상태가 좋고,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내려가는 등 수온 및 풍랑, 일조량 등이 김 양식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3월까지 양식하는 김은 11월말 현재 계획 대비 10%수준인 120만속 생산 물량이 수확되는 등 정상적인 작황을 보이고 있다. 위판장 기준으로 지난 26일 현재 물 김은 자루당(80kg) 1만7000~4만6000원, 마른 김은 속당 2000원~2500백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충남(서천, 보령, 태안) 전체 김 생산면적 3944ha 중 서천지역이 3333ha에 이르고 있어 서천지역의 작황이 가격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된다.

서천군 관계자는 “서천서부수협의 경우 지난해 1일 평균 800~1000속의 위판량을 보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1400~1500속의 위판량을 보여 1.5배 정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 김은 충남생산량의 94%, 전국 생산량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물김 생산 어가는 350여 가구로 연간 42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겨울철 어업인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