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인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사업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에어컨(AC) 사업본부 산하 '솔루션 사업팀'의 이름을 조명사업에 특화된 '라이팅&솔루션(Lighting & Solution) 사업팀'으로 바꾸고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연산 100만대 규모의 LED 조명 생산 능력을 갖춘 구미 공장 가동을 시작해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평판LED 조명을 만들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리모델링이 한창인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때 영부인들이 방문한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과 지난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 스마트그리드 주간 행사' 등에도 설치됐다. 이 제품은 에너지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으로 5만시간 이상의 긴 수명을 갖췄다.

LG그룹은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그룹 매출의 15%를 LED,태양전지,차세대 전지,차세대 조명 등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하는 '그린 2020' 전략을 추진 중이다. LED 조명은 LED 부품과 조명 등 4대 성장 동력 두 곳의 성과를 좌우할 핵심 사업이다.

LG전자는 내년 제품 라인업을 다운조명,국소조명 등 실내용 LED 조명으로 확대하고 생산능력도 2012년까지 연 500만대로 늘리는 계획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 LED 부품 일관생산 체제를 갖춘 파주 공장을 완공한 LG이노텍과 협력해 신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기업용 시장에서 시작한 LED 조명사업을 내년 상반기 일반 소비자용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판매 확대를 위한 국내외 품질 인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LED 조명 24종에 대한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았으며 중국,일본 등지에서도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사업역량을 검증한 뒤 중국,일본 등지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약 60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5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