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중 태아를 도로 밀어넣어 숨지게한 의사
중국에서 출산 중이던 임산부의 태아를 도로 밀어넣다 태아가 죽는 황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타이완(台湾) 연합신문망(联合新闻网)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시(广西)성 허푸(合浦)현 당장(党江)진에 거주하고 있는 임산부 팡더롄(庞德连) 씨는 지난 6일 새벽 진통을 느껴 집 인근의 위생소를 찾아 출산을 준비했다.

1시간 동안 격렬한 진통을 겪으며 출산에 힘썼지만 아이가 나오지 않자 결국 인근의 큰 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는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문제는 구급차 이동 중에 갑작스레 출산이 진행되면서 아기가 자궁에서 나오면서 발생했다. 놀란 의사와 간호원이 아이를 받아내긴 커녕 나오는 아이를 도로 자궁으로 밀어넣은 것.

결국 억지로 아이를 다시 밀어넣는 과정에서 임산부의 자궁이 터져 대량출혈이 발생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에 들어갔다. 하지만 태아는 자궁 안에서 죽었으며, 임산부의 자궁 역시 적출해내야만 했다.

팡더롄 씨는 "의식이 모호한 상태에서 옆에 있는 간호사가 '나오는 태아를 다시 안에 밀어넣으면 아프지 않기 때문에 다시 밀어넣는 중이다'는 말을 어렴풋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팡씨의 가족들은 "나오는 태아를 다시 도로 밀어넣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병원에선 괴상한 치료법으로 임산부가 정신적 충격을 한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위생소의 의사와 간호사의 치료법은 정당했기 때문에 보상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의사의 치료법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 의료감정을 실시해봐야 한다"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