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5일 와이지-원에 대해 설비가동으로 인한 본격적인 절삭공구에 대한 수요 증가 시작됐다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30년의 업력을 지닌 와이지-원은 국내 엔드밀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절삭공구 전문업체로, 20%가 넘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제품인 엔드밀 시장에서 글로벌 5대 메이커로 200개 이상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3분기 매출비중은 엔드밀 51%, 드릴 18%, 탭 15%, 수출비중 70%이다.

절삭공구는 공작기계에 결착해 금형, 기계부품, IT부품, 자동차부품 등을 가공하는 데 사용하는데 절삭공구 산업은 기술축적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초기 설비투자에 상당한 자본이 필요한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2~10시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공구로 전방산업 설비투자 이후 가동률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강성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유럽 등 선진경제권 경기 회복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권의 내수소비확대로 인해 2010년 자동차, IT 등 전방산업 설비투자가 활발하다"며 "설비투자가 완료된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2009년 50%까지 하락했던 와이지-원의 가동률은 2분기 이후 100%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자동차, IT 등 전방산업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절삭공구 수요 역시 견조한 상승세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와이지-원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1996년 이후 꾸준히 해외 거점을 확보한 결과 18개에 달하는 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 확보했다"며 "특히 2개의 중국 자회사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자동차, IT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절삭공구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경제권인 미국, 유럽 등의 자회사도 경기회복과 더불어 실적개선 나타나고 있다. 그는 "09년 해외 자회사 실적 악화로 인해 74억원의 지분법손실 발생했지만 지난 상반기 급격한 턴어라운드 나타나면서 25억원의 지분법이익 발생했다"고 전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으로, 올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162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으로 예상했다. 10년 기투자됐던 설비의 본격 가동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유입으로 11년 실적은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