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역외 외환 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3.3% 하락한 달러당 1166.50원을 기록했다.원화 가치는 장중 한때 1179.1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는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화 팔자 주문이 폭주했다” 며 “한국은행이 수요일에 긴급 통화금융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외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도 크게 확대됐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국 CDS 스프레드는 106.8bp로 전일 대비 21bp 가량 치솟았다.한국 CDS 스프레드는 북핵 위기와 연평 포격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2일에는 85bp로 마감했다.CDS 스프레드의 확대는 해당 국가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락했다.MSCI 코리아 인덱스펀드가 5.41% 내린 가운데 IQ 사우스코리아스몰캡 ETF도 5.75% 떨어졌다.

한편 스탠다드차터드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반도는 북핵 사태와 남북 교전 등으로 당분간 긴장이 높아지겠지만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지 않은 만큼 한국 관련 상품의 불안정 상태는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