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업종 전망①반도체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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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업종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패러다임 변화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PC 중심의 메모리 산업 패러다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 TV 등 모바일 기기와 웹 기반의 고사향 제품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산업 헤게모니를 완전히 장악한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2011년 업황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DRAM 가격이 수요를 유발하고 후발업체 감산으로 이어지며 업황 턴어라운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재고소진 후 1분기 re-stock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경우 "20211년 23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가 성장의 선순환고리로 연결되고 경쟁업체와 격차를 확대, 추세적 선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가는 95만원을 제시했다.
다음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스페셜티 제품 효과에 힘입어 제품 가격 하락기에도 전형적인 하락기 사이클을 보여주는 후발업체와 달리 수익성 유지, 투자 지속, 경쟁력 우위 지속이라는 선순환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2011년 연결 영업이익 2.6조원을 기록하면서 고수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외 네패스에 대해서는 "전방 LCD,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임박했고, 비메모리 후공정 분야의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업황 회복시 수혜를 독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이다.
유진테크에 대해서는 "LPCVD, 플라즈마 장비 등에서의 과점적 지위와 높은 기술력으로 삼성전자 신규라인 수주가 임박했고, 2011년 하반기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 역시 2011년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 보고서를 냈다.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골이 깊어진 만큼 반등시기도 앞당겨지고 반등폭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서는 "단기적 수급 불일치에 의한 가격급락과 기조적 하락 사이클을 구분해야 한다"며 "현재 건설중인 메모리 신규라인은 삼성전자 16라인 1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2011년 글로벌 DRAM 출하량 증가율은 2010년 50% 보다 낮은 48%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년간 평균 DRAM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이 52%였던데 비해 2010년의 경우 32% 수준에 불과, 하락사이클 진입의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