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2일 하나금융과 같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지분이 인수되는 것은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하나금융의 시각에서 보면 외환은행 인수는 적어도 단기간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외환은행은 지점망과 재무적 펀더멘털 면에서 봤을 때 종합적 사업전략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가 지분을 인수한다면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을 것"이라며 "외환은행은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다면, 주주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돼, 이로 인한 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보유한 론스타는 2006년 이후 두 차례 걸쳐 지분을 팔려고 했지만, 금융당국이 조사를 오래 끌어 무산된 바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사들인 후 외부에서 다른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하나은행은 적어도 단기간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또 우리금융 지분 57%도 사들이는 것을 고려중이라면서 이는 하나금융의 자본을 감소시키거나 레버리지를 2배로 늘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하나금융은 지주회사로 이익을 낼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하나은행에 지주회사에 배당하라는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하나은행의 자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체 자본확대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