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20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5시50분께 귀가했다.

17일 오전 9시3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에 출석한 신 사장은 이날 오전 5시50분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검찰의 1박2일 철야조사는 이례적이다.신 사장은 한번에 모든 조사를 받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이원석 부부장 검사가 맡았으며 18일 새벽 1시30분께 끝났다.하지만 신 사장이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검토하는데 4시간가량 소용돼 귀가시간도 늦어졌다.신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사장을 상대로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당시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의 업체에 438억원을 대출한 경위와 불법성 여부를 추궁했다.이들 회사의 부채상환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신 사장이 대출을 묵인했는지,대출 과정에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신 사장은 이같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사장이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조사했다.신 사장은 검찰에서 “자문료는 정상적으로 지급했거나 동의를 받아 은행 업무에 썼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사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정리한 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이 행장은 22일께,라 전 회장은 다음주 후반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3명에 대한 조사가 끝난뒤 수사결과및 처리방향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 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