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은, 구리 가격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달러(0.22%) 오른 온스당 13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센트(0.58%) 상승한 온스당 26.092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3.15센트(0.81%) 뛴 파운드당 3.925달러에 마감했다.

김재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 은, 구리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은 자산가치가 크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수단이어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기 회복 기조가 살아있는 것도 금, 은, 구리 가격 상승시켰다"며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이슈되기도 했지만 상반기에 비해 강한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오히려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두드러지며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도 금, 은, 구리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서 달러화 가치를 줄인 것도 달러화의 지위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IMF 집행이사회는 5년 주기로 행하는 SDR 통화바스켓 평가에서 달러화 가중치를 44%(2005년)에서 41.9%로 줄였다.

반면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하락했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는 전거래일보다 0.2달러 떨러진 배럴당 84.8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뉴욕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난 달 15.73보다 크게 떨어진 -11.14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