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지용민(29.이천시청)-김경련(24.안성시청)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용민-김경련은 15일 중국 광저우 톈허 테니스스쿨에서 열린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청추링-리자훙(대만)을 5-3(6-8 6-4 4-1 4-0 3-5 4-0 4-6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정구 혼합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 김경련은 2006년 도하 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지용민-김경련은 8강에서 자오양-추쓰쓰(중국)를 5-2(5-3 1-4 4-0 6-4 0-4 5-3 7-5)로 물리쳐 동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서 항자링-류자룬(대만)을 5-0(5-3 4-2 4-2 5-3 4-2)으로 완파하며 체력을 아낀 지용민-김경련은 같은 시간 김태정(34.이천시청)-김애경(22.농협중앙회)을 풀세트 접전 끝에 5-4(0-4 4-2 4-2 4-6 4-1 1-4 4-1 0-4 9-7)로 제친 청추링-리자훙에 비해 체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긴 해도 지용민-김경련은 곧이어 열린 결승까지 40분 가까이 쉴 수 있었지만 청추링-리자훙은 10여분 잠시 숨을 돌리고 바로 센터 코트로 이동해야 했다.

첫번째 게임에서 듀스 끝에 6-8로 졌지만 김태정-김애경을 상대하느라 진을 뺀 청추링-리자훙의 기운을 빼며 오히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두번째 게임을 역시 듀스까지 벌여 6-4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3,4게임은 4-1, 4-0으로 따내며 3-1을 만들었다.

4-2로 앞선 6번째 게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를 내준 끝에 4-6으로 패해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8번째 게임을 4-0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끝냈다.

김태정-김애경은 항자링-류자룬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용민은 "대표 선수가 처음 돼서 나온 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다.긴장감도 컸고 가슴앓이도 많았는데 금메달을 따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련은 "대표 생활 7년을 하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금메달을 번번이 놓쳤는데 이번에 따내 가슴에 평생 남을 것 같다.은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고 기뻐했다.

정구는 16~17일 남녀단식, 18~19일 남녀복식 경기를 통해 남은 금메달 4개의 주인을 가린다.

(광저우=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