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옵션쇼크는 파생상품의 극단적인 수익과 손실 이른바 대박과 쪽박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개인 뿐만 아니라 주요 기관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김치형 기자가 추가로 보도합니다. 옵션 쇼크의 불똥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옵션 거래로 899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낸 와이즈에셋자산운용과 이 거래를 중계한 하나대투증권이 가장 큰 피해 기관으로 지목 됩니다. 정승보 한화증권 연구원 “(증권사들이 옵션거래에서)손해가 크게 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주한 것 중계하다 거기서 손실난 것을 대신 내주고 못 받는 경우.... 하나대투 같은 경우가 크다. 대부분은 그렇게 안하는데 와이즈에셋 같은 경우는 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아서 만회하려다가 무리를 해서...“ 실제로 와이즈에셋은 지수가 일정 범위안에서 움직이면 이익을 낼 수 있는 콜옵션과 풋옵션 양매도 전략을 구사했는데 이날 종가가 크게 하락하며 899억원이라는 엄청난 손실을 떠 안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와이즈에셋의 자기자본이 130억원에 불과해 138억원의 증거금을 뺀 나머지 손실이 다른 2차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옵션거래를 중개한 증권사가 결제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하나대투증권이 760억원을 대납하고 2차 피해를 본 상태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피해액을 만회하기 위해 구상권 청구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상권을 청구할 경우 와이즈에셋의 대주주인 이광재씨를 비롯해 2대주주인 현대증권도 소송의 휘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와이즈에셋 공모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입니다. 옵션거래로 피해를 본 것은 사모펀드지만 이번 거래로 회사 존립 자체가 힘들것으로 보여 와이즈에셋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모펀드의 경우 펀드 수탁회사가 따로 있어 고객들의 돈에는 문제가 없지만 운용회사가 없어질 경우 수익자 총회를 통해 펀드를 청산하거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 당국이 각각의 펀드를 다른 운용사로 영업을 인계 또는 옮기라는 조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본부장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할 수도 있다. 금융위 측과 어떻게 해야할지 협의를 해야한다.” 와이즈에셋과 하나대투의 피해 규모보다는 적지만 이들 외에도 증권사 2~3곳이 옵션 중계 거래로 50억원 이상씩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2,3차 피해자들의 등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