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임태훈, 5이닝 무실점 호투

특별취재단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약체 홍콩을 가볍게 제압하고 예선리그 2연승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야구장 제1필드에서 계속된 홍콩과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임태훈(두산)의 호투에 힘입어 15-0 6회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전날 난적 대만에 낙승을 거둔 한국은 2승으로 B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약체 파키스탄과 16일 한 경기만 남겨 두고 있기 때문에 조 1위는 굳어진 상태다.

한국은 이날 콜드게임으로 승리는 거뒀지만 초반에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상대 투수를 만만하게 여긴 타자들이 크게 스윙을 한 탓에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1회 볼넷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최정(SK)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기는 했지만 한국 타자가 친 안타는 내야 안타 2개 밖에 없었다.

대신 상대가 실책과 폭투 등으로 무너지면서 점수를 헌납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이대호가 볼넷을 얻어 살아나갔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4회 2사 1, 2루에서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좌익수 앞에 떨어진 행운의 2타점 2루타를 쳤지만 이번에는 3루심이 상대 수비를 방해한 덕분이었다.

답답하던 타선은 5회부터 살아났다.

무사 만루에서 강민호(롯데)의 희생플라이와 손시헌의 2타점 2루타 등이 터지면서 4점을 뽑았고 6회 6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했다.

이 사이 선발 투수 임태훈은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4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잘 던졌다.

한편 이날 대만은 파키스탄에 11-1 8회 콜드 게임으로 이겼고, A조의 중국은 몽골에 15-0 5회 콜드 게임으로 승리했다.

▲야구 B조 예선리그 2차전(14일.아오티 야구장 제1필드)
홍 콩 000 000 - 0
한 국 030 246 - 15
△승리투수= 임태훈
△패전투수= 차우춘싱 <6회 콜드>
△홈런= 강정호 1호(6회2점, 한국)


(광저우=연합뉴스)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