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가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모피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젊은 층과 백화점 방문이 어려운 지방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면서 올 가을 · 겨울 시즌 최고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현대홈쇼핑 H몰의 백화점관 모피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37%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일반 매장 모피 매출 증가율인 95%를 훨씬 웃돌았다. 신세계몰의 모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배로 증가했고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에서도 89.5% 늘어났다.

이처럼 온라인몰에서 모피 매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다 온라인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모피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 매장의 인기 제품이 100만~200만원대의 조끼와 재킷인 데 비해 온라인몰에서는 100만원대 미만의 저가 코트나 모피 소품들이 주로 팔리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