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

한국의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이 2007년 1월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유엔은 전쟁 방지와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해 1945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역할은 크게 평화유지 활동 · 군비축소 활동 · 국제협력 활동으로 나뉜다. 산하 기구로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등이 있다. 본부 소재지는 미국 뉴욕이다. 저개발국 개발 이슈와 환경 · 에너지 · 반부패 등의 의제 논의에 참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프랑스 출신으로 재정 · 경제 ·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1944년 금 본위제와 고정환율제를 골격으로 하는 브레턴우즈 체제가 출범하면서 국제통화와 금융제도 안정 역할을 맡기 위해 이듬해인 1945년 설립됐다. 가입국은 총 187개국이며 본부는 미국 워싱턴에 있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IMF 지분(쿼터)과 지배구조 개혁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경제력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유럽 선진국들의 쿼터를 줄이고 신흥국 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세계은행(WB)

로버트 브루스 졸릭 총재는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미국에서 국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세계은행의 공식 명칭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다.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에 따라 국제 금융질서를 관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제 금융시스템 관리를 맡는 IMF와 달리 각국의 경제부흥과 개발 촉진을 담당한다. 현재는 주로 개발도상국의 공업화를 위해 융자 업무를 집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5년 가입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만을 위한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호세 앙헬 구리아 전 멕시코 재무장관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유럽부흥계획(마셜플랜)을 수용하기 위해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 시초다. 미국 유럽 국가와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가입돼 있고 현재 회원국은 32개국이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 간 경제사회 정책협의체로 소위 '선진국 클럽'이라고도 불린다.

◆세계무역기구(WTO)

파스칼 라미 전 유럽연합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국제 자유무역 질서를 관장할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가 출범했는데,50년이 지난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에 따라 GATT 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설립됐다. 산업 · 무역의 세계화와 새로운 국제 무역환경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각 국가의 경제분쟁에 대한 판결권과 강제집행권이 있다.

◆금융안정위원회(FSB)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이사 겸 국제결제은행(BIS) 이사가 작년부터 의장을 맡고 있다. 1999년 G7이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발 방지와 국제협력을 목적으로 설립한 금융안정화포럼(FSF)을 확대 개편해 만들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역할이 커져 IMF와 함께 각국의 거시경제와 금융규제의 조정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도 작년 FSB의 의제 선정 및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FSB 운영위원회에 진출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논의에서 주도권을 갖게 됐다.

◆국제노동기구(ILO)

후안 소마비아 전 칠레 유엔대사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사회복지 향상과 노동 조건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 유엔 산하의 전문기관.1919년 창설됐다. 각국의 정부,사용자,노동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노동입법과 적정한 노동시간,임금,노동자의 복지에 대해 권고하거나 지도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