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내년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의 운영 전반을 평가해 인증서를 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대학 교육 역량 인증제’를 담당할 기관으로 대교협을 지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대교협이 대학을 평가해 인증서를 주면 정부는 이를 행·재정 지원 사업에 반영한다.

대학 교육 역량 인증제는 그동안 대교협이 해왔던 대학평가 사업을 대체하게 될 제도다.각 대학의 운영 실태가 일정 기준에 충족하는 지를 평가해 ‘인증마크’를 주는 방식이다.핵심 인증기준은 전임교원 및 교사(校舍) 확보율,신입생및 재학생 충원율,교육비 환원율,장학금 비율 등이다.대학발전 계획과 재정및 경영의 건선성 등도 평가 대상에 들어있다.인증심사 대상은 일반대학(산업대 포함) 200개교(교육대·전문대·방송대·사이버대·기술대 등 제외)다.전문대학은 현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교과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대학 입장에서는 대교협의 인증심사를 받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인증 결과가 정부의 행·재정 지원과 연계될 예정이어서 평가인증을 받는 것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평가·인증을 위한 세부 기준과 절차 등은 이달 중 대교협이 별도로 공고할 예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