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신청(청장 유수근)은 지난 4일 부산 해운대 우동에서 대낮 엘리베이트내 20대 여성 성추행범을 해운대우1동우체국 청원경찰 김진우씨(27)가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1월 4일 오후 4시경 해운대우1동우체국으로 20대여성이 다급히 들어와 청원경찰 김씨에게 엘리베이터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흐느껴 울면서 범인을 잡아 달라고 알려왔다.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성추행범이 우1동우체국 3층 PC방에서부터 파란색 점퍼차림으로 피해여성을 미행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청원경찰 김씨는 피해여성을 안심시키고 범인이 파란색차림의 상의를 입고 있다는 인상착의를 전해 듣고 즉시 성추행범을 추격해 우1동 스펀지건물 1층에서 저항하는 범인을 붙잡았다.김씨는 붙잡은 범인을 우체국으로 데려와 피해여성에게 성추행범임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하자,인근 우동지구대에서 나와 피해자 진술과 CCTV를 확인하고 범인을 체포해 갔다.

경찰 김씨는 킥복싱과 검도로 단련된 체력으로 우체국에 근무한지 3개월밖에 안되는 사회초년병이지만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않는 성실 근면한 청년이라고 우체국 관계자는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