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 기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 접근성 제고' 분야의 토론자로 참여한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우리나라가 원조 수혜를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이 된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 구축,인재 육성 등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도 촉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특히 병원장 출신의 경력을 살려 이번 행사 기간에 의료 부문에 대한 평소의 소신과 경험을 녹여낸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의 공조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의료환경 및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는 게 주요 핵심 내용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평소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추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능동적으로 앞서 나가야 한다"라고 말해 왔다. 기업의 역할은 수익 창출 못지않게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중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박 회장은 이와 별도로 두산의 핵심 사업인 중공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두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2020년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할 계획"며 "지난해 50% 수준인 그룹 해외 매출 비중도 올해부터 6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