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시리즈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은 우승 문턱에서 비겼다.

김태균은 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계속된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6타수 2안타를 쳤지만 타점이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주니치와 연장 15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승2패1무를 기록한 롯데는 일본시리즈 패권에 여전히 한 경기를 남겨뒀다.

일본시리즈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은 1950년 일본시리즈 시작 이래 역대 7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86년 세이부와 히로시마의 일본시리즈 1차전이다.

롯데는 1회초 선두 타자 니시오카 쓰요시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이후 오무라 사부로가 적시타를 때려 한 점 선취했다.

그러나 주니치는 1회말 안타와 희생번트, 2루타를 묶어 금방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균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2회초 첫 타자로 나왔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주니치 유격수 아라키 마사히로의 송구가 높아 세이프되는 듯했으나 1루수 토니 블랑코가 뛰어오르면서 공을 잡아 김태균을 태그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양 팀 통틀어 주자가 2명만 나가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김태균은 4회초 2사 후에 나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다 6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블랑코가 큼지막한 우전 2루타를 날려 주니치는 경기를 뒤집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김태균은 7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를 때리며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사토자키 도마야가 희생번트를 대 김태균은 2루까지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오무라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2-2로 승부를 되돌렸다.

동점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김태균은 9회초 다시 첫 타자로 나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아사오 다쿠야의 포크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양팀은 결국 정규 이닝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김태균은 11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가와하라 준이치가 던진 3구째 직구를 힘껏 때려 좌전 안타를 쳐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사토자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연장전 내내 공방을 이어갔으나 헛심만 썼다.

김태균은 14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나와 유격수 땅볼에 그쳐 14회말 수비 때 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로 교체됐다.

양팀은 7일 오후 6시10분부터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승부를 이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