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 노선이 늘고 있다.항공사들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울산 대구 경북은 물론 대전 충남지역 승객도 일정이 맞으면 KTX를 타고 김해국제공항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신규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6일 부산~홍콩(주 6회) 노선과 부산~일본 하네다 노선(주 2회)을 신규 취항한다고 5일 밝혔다.또 다음 달 2일부터 부산~일본 미야자키(주 2회) 내년 1월 13일부터 부산~일본 오키나와(주 3회), 내년 2월 12일부터 부산~일본 시즈오카 노선(주 2회)의 전세기를 한두 달간 띄울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부산~캄보디아 시엠립 노선과 부산~필리핀 마닐라 노선을 각각 주 2회에서 4회로 늘렸다.또 부산~중국 베이징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부산~홍콩은 주 6회에서 7회로 각각 증편했다.

에어부산도 다음 달 부산~필리핀 세부(주 6회) 노선과 내년 1월 부산~대만 타이베이 노선(주 7회)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제주항공도 오는 25일 부산~필리핀 세부 노선(주 2회)을 신설한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광역기반연구실장은 “KTX 완전 개통으로 부산~서울 국내선 항공 노선에 5% 이내의 승객 감소가 우려되지만 대구경북권과 충청권의 새로운 국제선 승객 수요를 창출해 동남권 신항공 건설을 앞당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