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희토류(rareearthresources)를 포함한 10종의 희귀금속(rare metal)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상하이증권보가 3일 보도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비축 기지를 세운데 이은 것으로 희귀금속의 국제가격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이 비축을 추진 중인 희귀금속은 희토류를 비롯해 안티몬 몰리브덴 주석 텅스텐 인듐 게르마늄 갈륨 지르코늄 탄탈룸 등 10종이다. 상하이 증권보는 희귀금속 비축은 가격 안정과 함께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들 희귀금속이 과거 과도하게 낮은 환경 기준과 느슨한 규제탓에 난개발식으로 개발돼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해외에 팔렸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희귀금속 생산 및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토자원부 및 지방정부 등은 올초부터 희귀금속 업체를 인수ㆍ합병하는 식으로 생산을집중화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시장의 95%를 공급하는 희토류에 대해선 내년에 수출쿼터를 2~3% 감축할 것이라고 중국 증권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희토류 수출쿼터 감소폭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지난 2일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경과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중국은 내년부터 희토류 수출 쿼터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혀설(說)로만 돌던 희토류 수출쿼터 감축을 공식화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