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식서비스 산업의 전국 비중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활동의 기반이 되는 설비투자율도 전국 6대 권역 중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형림 동아대 교수(경영정보학과)는 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확충을 통한 부산의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도심형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부산의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부산지역 지식서비스 산업의 전국 비중은 대부분 10% 미만으로 다른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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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교수는 대표적 지식서비스 산업인 통신업의 경우 부산은 316개 사업체에 7028명이 종사하고 있어 전국 비중이 각각 6.2%와 6.6%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통신업 비율은 사업체수로는 31%, 종사자수로는 47%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금융업도 부산의 경우 1608개 사업체에 1만7478명이 종사해 전국 비중이 7.9%와 6.6%에 불과했다.금융업의 수도권의 비중이 사업체수로는 40%,종사자수로는 49%를 차지해 수도권 집중이 두드러졌다.

 부산지역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업의 경우 25만8091개사에 116만5574명이 종사해 전국 비중이 각각 7.9%와 7.1%에 그쳤다.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역시 부산의 비중이 사업체수 1008개, 종업원수 2495명으로 각각 6.3%와 4.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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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연구개발업의 경우 부산에는 160개 업체에 2009명이 종사해 전국비중이 각각 4.6%와 1.7%에 그쳐 가장 열악한 것으로 집계됐다.최 교수는 “부산은 제조업 중심의 사고와 서비스 산업의 영세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간 융합 부족, 연구·개발(R&D)기반 미흡 등으로 지식서비스 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부산의 지식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을 발굴해 지식서비스 산업과 전략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등 부산의 특성에 맞는 육성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식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종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지역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부산 지식서비스 산업 지원센터’를 조직해 강력한 지원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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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재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기업 및 투자유치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동남권의 설비투자율은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8.1%로 수도권을 포함한 6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이 12.3%로 가장 높았고,대구·경북권(10.7%),수도권(9.3%),서남권(9%) 등 순이었으다.동남권은 전국 평균인 9.5%에도 미치지 못했다.

동남권 설비투자율은 1995년~1998년 13.4%에서 1999년~2001년 11.1%로 떨어진 뒤 2002년~2008년에는 8.1%까지로 더 떨어져 지속적으로 감소했다.특히 지난 1995년~2001년까지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2002년~2008년에 전국 평균보다 떨어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시도별 설비투자에서도 부산은 지난 1995년~1998년 5.2%, 1999년~2001년 5.8%, 2002년~2008년 4.1%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 충북, 충남 지역 등에 집중되고 있는 설비투자의 편중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불리한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폭을 확대하는 등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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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상의가 부산지역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위해 공동주최했다. 김영재 부산대 교수(경제학과)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이태구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김영찬 부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서영식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조사실장,박중문 부산시 투자유치과장,이상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유치지원실장,김승희 부산상의 경제조사팀장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